(폄) "민노당 비례대표 여인천하"
민주노동당의 화끈한 여성 우대정책이 눈길을 끈다.
17대 총선에서 원내 진출이 확실시되는 민노당이 최근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면서 여성들에게 유리한 ‘대진표’를 작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례대표 홀수 순번은 무조건 여성몫이고 짝수순번은 남녀 구분 없이 경쟁을 통해 뽑는 방식이다.
이때문에 민노당 비례대표 배정은 ‘여성들의 잔치’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일부 남성 후보자는 역차별이라며 ‘투정’도 해보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다.
김종철 민노당 대변인은 24일 “비례대표의 홀수 번호를 다른 당과 마찬가지로 여성에게 배정하는 한편 짝수번호는 여야 주요 3당과 달리 남녀 구분 없이 주기로 결정했다”며 “따라서 당선 가능권인 상위 순번을 홀수도 여성,짝수도 여성이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특히 민노당의 경우 비례대표 순번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민노당에서 비례대표 여성 경선자는 여성 후보와 (남녀 구분 없는) 일반 후보 한쪽을 선택해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1인당 4표씩 주어지는 당원들은 두 표를 여성 후보에게,나머지는 일반 후보에게 투표한다. 따라서 여성이 양쪽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
실제 경선참가 선언 1호로 기록된 이주희씨(26?여?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4학년)는 일반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경선 방식에 일부 남성을 제외하고는 당내에서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준비 중인 이문옥 민노당 고문은 “민노당은 차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당이다”며 “비록 일부 남성이 손해를 볼지라도 여성의 정치적 성장을 위한 대책에 당원 대부분이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김종철 대변인 역시 “아직 지역구 선거에는 여성보다 남성들이 후보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비례대표에서는 여성들에게 좀더 유리한 조건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게 민노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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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여인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