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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22번째쌍용차동지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올림니다
아랫글은 몇일전 페이스북에 내가 올린글이며 다신 이러한 불행한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힘내시길바람니다
ㅡ 4월2일 페이스북에 올린글 ㅡ
그옛날 현대차 사태이후 많은 동지들이 자살하며 죽어갔다.
그러나 그죽음들은 한시대에 모두 파묻혀 사라졌다.
지금의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이 그옛날 우리를 보는것같아가슴이쓰려온다.
다행스러운건 쌍용차동지들은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고있다는거다.
벌써 쌍용차 노동자들이 22번째 죽음을 맞이했고 이는 명확한 사회적 타살이며 정부와 여당, 그리고 쌍용차 사측에 사태 해결에 나설것을 촉구하고싶다.
지난2009년 쌍용차 동지들의 영웅적인 투쟁을 지지하면서
쌍용차동지들께보낸편지임니다.
오늘 새벽에 연락을받고 다시한번올려봄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98년 울산 현대자동차 강제퇴직 복직투쟁위원회 조직실장을 엮임하여습니다.
작금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바로보면서 공감가는 투쟁과 더불어 저의 경험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현대자동차 당시 상황을 말씀드리고 저의 경험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IMF와 정리해고
98년 IMF가 들이 닥치면서 금융계에 이어 전국적으로 제일 처음 정리해고가 현대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에는 "몇천명, 혹은 1만명 이상을 감원한다더라 대상자 명단이 나왔다"더라는 소문이 나돌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이런 와중에 중역, 임원, 관리직부터 그 대상자를 선정 감원하기 시작하였다.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임을 알리는 노란봉투를 발송하였다
그리곤 부과장급 정리퇴직이 되고 난 뒤 현장 기사,반장,조장 등 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유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희망퇴직 일정을 박아놓고 3달치의 급여를 추가로 지급한다. 창업교육 등을 실시한다는 둥 현장 작업자까지 끌어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노동조합에서는 위원장이 죽음의 단식까지 내걸고 정리해고를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연일 유인물과 집회를 통하여
조합원의 단결을 호소하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정리해고전에 "희망퇴직"을 먼저 받아들이는 분위기 였습니다.
이유는 노동조합이 정리해고에 대한 명쾌한 대안을 당시에 내놓지 못했고...
이미 회사측에서 희망퇴직, 정리해고에 대한 기선을 잡고 대상자 선정은 끝났다는 유언비어를 흘리면서
"오늘 안쓰면 퇴직 위로금 안준다" 그러면서 "희망퇴직 일주일 연장!, 일주일 연장!"하면서 정리해고 대상 인원을 줄이고 있었다.
선점을 빼앗긴 노조는 사측에 휘말리지 말라면서 대안을 제시 하지 못했고 우왕좌왕했다.
그러던 중 현장에서 부터 투쟁의 깃발을 세우며 노동조합으로 가는 길목에 자전거보관대를 이용하여 농성 투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미 수천명의 사람들이 희망퇴직속에 떠났다...
98년 현대차가 대규모 정리해고, 희망퇴직를 단행할때 경영상의 어려움(임금, 상여금 지급 등, 적자나 도산위기 등)이 없었으며, 김대중정권의 정리해고 도입으로 노동자를 희생삼아 IMF난국을 돌파하려는 정책을 이용하여 사측은 대규모 구조조정 직후 기아자동차를 인수하였다.
또한 현대차 사측은 당시 희망퇴직 노사합의 당시에 "2년이내에 경영정상화, 신규채용이 있으시 퇴직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한다는 "재입사"약속"을 신문광고 및 정리해고 통보서를 통하여 밝힌바 있었다. 이 2년은 사측의 함정이었고 노조는 이유없이 이에 합의해줬다.
MF 한파가 2년만에 회복 될 것이라고 어느 경제인이나 정치인이나 경제학자가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정리해고 투쟁을 전개 했던 현대차 노조의 평가는 역사속에 일단 맡긴다.
2.강압속에 강제 혹은 자발적 희망퇴직자들의 삶
1만 4천여명의 퇴직자중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잘 살고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
대다수는 2~3년내에 파산하고 말았다.
정신적 고통속에 이혼, 가정파탄, 술로인한 정신파탄, 알콜중독, 노숙자가 되어 갔던 것이다.
우린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2003년 1월 문제를 인식한 강제퇴직, 희망퇴직자들이 모여 "재입사 약속 이행하라"며 98년 현대자동차 강제퇴직자 복직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법률적 자문과 아울러 본격적이 투쟁을 하기에 이른다.
2년이내에 경영정상화 될 시라는 사측의 주장은 이유없다며 "노사합의 내용중 2년이내"의 사항은 98년 이후
2002년까지 "신규채용"이 없었고(효력정지기간 해당), 2003년부터 신규채용이 있었기에 그해 1월 재입사 복직을 요구하며 노란봉투가 결성하여 투쟁하게된다.
처음엔 20여명으로 시작하였다.
매일 아침 1인시위를 시작으로 동지를 규합하였고
퇴직자 연락처를 입수하여 800여명을 모아 설명회를 개최하였으나,
생활고에 견디지 못한 동지들은 하나둘 떠났고 200여명이 남아 싸우다가
최종적으론 80여명이 쇠사슬을 묶고 울산현대차 정문앞에서
23일간의 죽음의 단식,,,분신시도, 등으로 투쟁을 전개 하였다.
약 3년간에 걸쳐 매일 경비대와 싸워 부상자가 속출하였고, 고소고발과 구속협박, 노조의 무관심, 진보정당 등 지역단체의 무관심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꿎꿎하게 비가오나 눈이오나 한겨울의 한파도 이겨내며 싸웠다.
가장 힘든 것은 전직 동료였던 노동조합의 외면이었다. 싸우는 과정중에 오히려 경찰에서 중재를 나서 복직을 촉구할 정도였다.
회사가 발전했고 경영도 잘되고 있으며 신규채용을 하는 상황이라면 저들 80여명쯤은 받아줄 수 있지않느냐 할 정도 였고
사측에서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소리까지 들었는데...이상하리 마치 노조는 반대하고 있었다.
어용노조라서?
아니었다..철저한 민주노조 조차도...당시 조합원의 정서.."저들이 들어오면 내가 쫓겨나간다는 불안한 심리"를 설득하거나 잠재우지 못했고...
내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요구와 반발에 부닥쳐 철저히 우리를 이용하고 외면했다.
노조의 지도부 장악이라는데 혈안이 되어 짐이 될 만한 것은 부담으로 안지않으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노조를 사흘간 기습점거 하기도 햇지만...
노조지도부 임원선거에서도 이용당하고...결국은 "사내하청에 취업알선"이라는 것으로 투쟁이 종료되고 말았다.
노투위가 분열되며 복직을 따내지 못한 것은 그 와중에는 사측과 경찰, 노조의 와해공작인 내부분열도 한몫을 했다.
현재 20여명이 사내하청에서 전직 동료들의 무시와 눈총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일부는 사고로 죽거나(내가 기억하는 동료 8명) ,정신파탄으로인해 자살하거나,(내가 기억하는 동료 3명) 알콜중독 으로 노숙자가 되었다.
98년 현대자동차에서 1만 4천명이 구조조정 강제퇴직 되어
거리로 쫓겨난 일이11년이 흐른 2009년 오늘 현재 쌍용자동차에서 일어나는 일과 너무나 똑같기에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리해고 받아들여선 안된다.
희망퇴직을 하는 것도 나가서 돈이 많거나 사업에 자신이 있지 않으면 결코 사직서 써고 나오지 말아야 한다.
사직서 내고 나오면 끝이다.
단순히 끝나는게 아니다. 2~3년내 모든 삶이 파괴 될 뿐이다.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한다!
죽어도 사내에서 죽어야 한다.
가정파탄, 정신파탄...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길거리에 실업자가 넘쳐나고 98년 이후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청년실업자를 비롯해서 무려 비정규직이 850만명이나 된다.
나이들어 직장을 떠나면 갈 곳이 없다.
재취업시킨다느니 창업알선 한다는 소리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회사와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회생을 제시해서 함께 살아 갈 방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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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호
작금의 22번째쌍용차동지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올림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