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논평] 쌍용차 노동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
쌍용자동차 무급휴직자인 임00씨가 엊그제 새벽 돌연 사망했다. 벌써 14명의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이 사망한 것이다.
작년에 고인의 부인이 생활고를 비관해 투신사망해 이제는 고인의 두 자녀만이 남게 되었다다는데, 너무도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러나 분명 막을 수 있던 죽음이었다. 쌍용차는 재작년 타협 당시 무급휴직으로 노동자를 돌리면서, 1년 뒤 복직을 약속했다. 그 사이 쌍용차는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에게 인수되어 회생절차를 밟기도 했다. 작년 8월 6일까지 복직시키겠다는, 쌍용차가 노동자들과의 했던 약속을 지키기만 했어도, 이러한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라고 책임이 없겠는가? 이명박 정권은 쌍용차 사태 발생 이후, 오직 노동자들을 잡을 생각만을 해 왔다. 파업 당시에는 헬기와 경찰특공대를 동원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진압작전을 펼쳤다. 파업 이후에는 경찰 폭행으로 중상을 입은 노동자들의 건보료 지급분을 환수해, 노동자들을 경제적 곤란으로 빠져들도록 했다.
이미 재작년에, 쌍용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는 살인’이라면 이러한 파국을 온몸으로 경고했지만, 죽음은 말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노동선진화와 정리해고를 감행하고 노사합의를 파기하고 있는 쌍용차 사측이 지금 노동자들에게 최악의 연쇄타살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와 그 가족 14명의 죽음은 이명박 정권과 쌍용차 자본에 의한 명백한 타살이며,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만 한다.
더 이상의 비극과 눈물을 멈춰야 한다. 지금도 생활고와 우울증 그리고 진압당시 경찰폭력에 의해 후유증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더 이상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이 노동자와 쌍용차 사측의 합의를 존중해, 노동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그간 노동선진화의 미명하에 자행했던 모든 반 노동자적인 정책과 공권력 행사에 대해 백배사죄하고 노동자들을 일터로 돌려 보내야만 한다.
민주노동당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복직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고 쌍용차 노동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해가 전면 보상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2011년 2월 28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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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민주노동당 논평] 쌍용차 노동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