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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4 08: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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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속보27일차.hwp (476.5 KB), Download : 3 |
 임시강사 투쟁속보27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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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투쟁27일차발행일
2011년 01월 23일농성단 연락처 : 김현정:010-7160-2202, 임남희:010-4165-0419 / 이메일 :samtaemi@hanmail.net
온 세상 나뭇에
하이얀 눈꽃이 예쁘게
경기도교육청 앞마당에 있는 임시강사 파란천막
임시강사 문제 교육감이 직접 해결하라
“너희는 이런 세상 살지 않게..” 유치원 아이들에게 임시강사 투쟁 일기
가족들이 먹을 찌개와 음식을 준비하고 부랴부랴 천막을 향했습니다. 함박 눈이 펑펑 내리고 있네요.
길에는 벌써 10cm 이상의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오면 버스가 올라오지 않아 조심조심 아래에 있는 정류장을 향해 갑니다. 1시간 반 걸려서 오는 거리를 2시간 반이 걸려 도교육청에 도착했네요.
도교육청 앞마당에 임시강사 천막이 자리 잡은 지 3일째입니다.
어제는 도교육청 직원들이 정문, 후문,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모두 막고 서서 통행을 차단했습니다.
아침 총무과장이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협박하고 가더니 점심에는 천막을 철거하고 나가라고 공문을 하나 붙이고 가네요. 하루 종일 총무과 사람들이 와서 어떻게 할 거냐? 계속 있을거냐? 물어 댑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은 정문을 활짝 열어놓았네요. 왔다 갔다 하는 사람도 없었답니다.
하얗게 쌓인 눈을 보니 유치원 아이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눈만 오면 밖에 나가는 날인걸 알거든요. 눈가루를 뿌려 주변을 오통 반짝이게 하고, 나무를 흔들어 주면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비명을 지릅니다. 남자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눈을 던져 맞추었다며 너무 즐거워합니다. 한참 놀다보면 손이 차가워져 선생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을 동동거리면서도 교실에 들어가지 않게 다고 때를 쓰던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차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으로 크지 않길, 차별당하는 비정규직으로 살지 않기를, 눈을 밟으며 도교육청 앞마당을 걸으며 기도합니다.
*집중일정안내1월 26일 / 합의안이행촉구 집회 | 오후 2시 교육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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