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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2 18: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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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위 성명서]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부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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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부쳐
- 매각에 혈안되지 말고 해고된 노동자들부터 복직시켜라.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관사는 인도의 마힌드라로 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쌍용자동차는 △총 입찰금액의 규모 △유상증자 금액 △회사채 인수금액 및 발행조건 △자금조달증빙의 확실성 △회사를 실제로 직접 경영하여 발전시킬 의사와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의 적정성 △종업원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 승계여부 등을 고려하여 인도 마힌드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선협상대상자에게서 입찰대금의 5% 수준인 입찰이행 보증금을 받은 뒤 8월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며, 이후 일정은 9월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 실사, 10월 인수대금 확정, 11월 본 계약 체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쌍용차 재매각은 자본가들의 탐욕과 경쟁, 자본주의 구조적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쌍용차 재매각에 앞서 작년 평택공장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에 대한 살육을 다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10명의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고, 2,646명의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으로 생존권을 박탈당했다. ‘해고는 살인이다’며 ‘함께 살자’는 노동자들의 외침에 이명박 정부와 자본은 폭력탄압을 자행했다. 1년 후에 업무복귀를 약속받은 무급휴직자들은 8월 6일로 합의한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합의를 지키지 않고 100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을 구속시켰으며, 징계가 이루어졌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바로 자본가들의 경쟁과 탐욕이었다. 쌍용차를 2005년에 사들인 중국의 상하이자동차는 투자와 신차 개발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기술을 빼내가 자본가들의 경쟁에만 몰두했다. 자본가들의 경쟁 앞에 현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해고자의 신세가 되어야 했다. 자본가들의 탐욕과 경쟁이 빗어낸 노동자 학살이 벌어진 것이다. 한국의 많은 노동자들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해고는 살인이다’는 말에 공감하고 점거파업을 지지했다. 보수적인 법원조차 ‘정리해고는 살인이다’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주장이 과장이 아니라고 했다. 어디 이 뿐인가? 해고되지 않은 쌍용차 노동자들은 강화된 노동 강도에 시달린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관사, 그리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명박 정부는 쌍용차 매각 이전에 해고된 노동자들을 복직시키는 일부터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리해고와 무급휴직, 징계해고자들을 외면하고 09년 8월 6일 합의조차 지키지 않으며 진행하는 우선협상대상자선정 자체가 무효다.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을 외면하는 것에 맞서 쌍용차노동자들이 다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는 정리해고로 1차 살인을, 09년 8월 6일 합의 불이행으로 해고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면서 진행되는 매각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박살내자!
해고자 복직 없이 매각도 없다. 정리해고 박살내자!
2010년 8월 12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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