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진보신당’
총선 이후 5일간 가입 당원 1,000명 돌파!!!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지지자’는 심상정과 노회찬 개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18대 총선일이었던 4월 9일 이후 진보신당의 당원 가입이 쇄도하고 있다. 선거 다음 날인 10일에만 296명, 11일 286명, 주말 229명, 14일 231명, 15일 55명(08시 현재)이 당원으로 가입, 1000명을 돌파했다. 10일 이후 총 당원가입자는 15일 08시 현재 1, 097명이다.
진보신당이 당원 가입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27일부터. 선거 이전에 1일 당원가입 최고기록은 창당대회 다음날인 17일에 기록한 279명. '지못미 지지자'들의 쇄도는 이미 1일 당원가입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선거 후 5일 동안 1일 당원 가입 평균수는 그동안의 평균수를 4배 이상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선거 이후 이같은 급증세는 이른바 ‘지못미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진보신당을 지키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사를 당원가입이라는 형태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원 가입시 한마디에 이러한 ‘지못미’ 의사를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
충청도에서 가입한 40대 주부당원은 “나이먹어 가면서 자꾸 이세상이 나 혼자만 잘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아무런 사회적 활동도 해보지 않았던 전업주부인데, 진보신당이 한 석도 못 얻는걸 보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 가입”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40대 남성당원은 “이번 선거에서 진보정당을 지켜주지 못한, 노회찬 의원님의 열렬한 지지자인 한사람으로 너무나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지못미’ 분위기는 생애 최초로 정당 당원이 되도록 만들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의 20대 여성당원은 “정당 가입은 처음”이라며, “현 정치의 대안 세력으로 꼭 성장해주세요~”라는 당부를 했고, 서울에서 가입한 40대 여성당원은 “총선결과를 보고 생전 처음 당원이란 걸 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시 추스리고 일어나야죠.”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당원으로 가입하며 자기 아이들을 보며 느낀 깨달음과 함께 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서울의 30대 남자 당원은 “훗날 제 한 살 배기 딸이 자랐을 땐 이 사회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어 보여주고 싶”다고 했으며, 서울의 30대 여자 당원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겨주었다.
“총선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보던 여섯 살 딸아이가 묻습니다. ‘왜 남자 어른들만 나와요?’ 안 그래도 딸로 살아온 게 힘들었고, 지금도 그런데.. 앞으로 딸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가 참 안스럽고 답이 궁색했습니다. 언제 가입해야지, 맘만 먹고 있다가 총선 끝난 후에야 가입하게 됐네요. 거꾸로 가는 세상을 바로 세우는 진보신당의 뜻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진보신당의 당직자들은 이런 국민들의 ‘지못미’ 분위기에, 민생 중심의 정책과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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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진보신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