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유권자 비하'발언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부산 서면 거리유세에서 "나를 찍지 않을 사람은 투표 안나와도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13일 오후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언론사 게시판에는 이 후보의 발언을 비난하는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이 기사가 실린 네이트닷컴에는 총 천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정동영 후보의 '노인폄하 발언'보다 이번 이 후보의 '유권자 비하 발언'이 더 충격적이라며 "오만하기 그지없다(beauty1208 )",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저렇다니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게 부끄럽다(toylike)", "파렴치하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저런 후보는 사라져야 한다(jshhoney77)"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아이디 '타도태클당'은 "45%의 지지율이 나왔다하니 나머지 55%는 그냥 쉬어라? 이게 대선주자의 입에서 나올 소린가"라며 "국민을 상대로 아주 위험한 도전을 하라니 나는 올바른 이를 뽑기 위해서라도 (투표를)꼭 하련다"고 밝혔다.
아이디 'gracefca'도 "당선 지지율을 등에 업고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 건 무모한 용기? 용감한 후보님 덕분에 투표하러 가야 겠다"며 "리더쉽의 기본을 모르시는 분을 리더로 뽑아드릴 수는 없겠네요. 정치에 무심하던 한 사람에게까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후보님"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잠푸대'는 "아저씨를 지지안하는 국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안본다 뭐 이리 봐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고, "맞다. 나 선거하러 안갈꺼다"라고 선언한 아이디 'PresidentYG'는 "대신 너 찍는다는 우리 이모 네 분 내외와 내 부모님 총 10분 데리고 새벽같이 스키장 다녀올 생각이다. 카니발 두 대 준비해 놨다"고 했다.
아이디 '분통터져'도 "이 분이 한마디 한 말씀 하실 때마다 평균 10만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라며 "한나라당 대변인이 네티즌 70만 고소한다고 했는데 70만 표는 이미 떨어졌다고 해석해야 한다. 우리는 힘이 없으므로 표로 표현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 비꼬았다.
<공동취재단=배혜정 기자bhj@voiceofpeople.org/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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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비하발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