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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4 20:4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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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자동차판매(주), 회사분할은 불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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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없는 회사가 경영효율성을 위한다며 회사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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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위임받은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우자동차판매노동조합
대우자동차판매(주)가 노동조합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저비용을 통한 수익 효율성을 증대하는 방안을 택했다.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회사를 분할 하면서 직영판매부분의 몸집을 줄이고 노동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
따라서 대우자동차판매 정규직 노동자들은 특수고용직인 비정규직화 될 수 밖에 없어, 앞으로 고용불안은 물론 임금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자동차판매(주)는 29일 오전 부평 본사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디더뷸유엔직영판매주식회사(이하 디더블)로의 분할, 신설회사 설립을 의결했다. 신설되는 디더블은 대우자동차판매(주)로부터 승계 받은 순자산가액 중 10억원을 자본금으로 시작한다. 또한 발행되는 주식 80만주는 대우자동차판매(주)가 가지며 원회사가 가지고 있는 채무까지도 연대 변재할 책임을 지니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하지만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조합은 이날의 주주총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주주회의장의 절반 이상을 용역직원들이 점거하고 위임장을 받은 노조 소액주주들은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자기들만의 졸속 주주총회였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회사로 들어가는 모든 문 앞에는 건장한 체격의 용역직원들이 20여 명씩 진입을 막고 있었으며 회사 안에는 주주총회장을 통하는 길을 제외하고 모두 컨테이너로 막혀 있었다.
또한 지난 26일 총파업을 선언한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조합 김진필 위원장은 “노조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사업 분할은 단협위반”이라며 “이와 같은 불법을 절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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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판매(주)는 용역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 사진제공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조합
이에 대해 사측은 “완전분할이 아닌 물적 분할로 노동자들의 처우와 환경변화는 없을 것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노동자들의 임금 면에서는 상당한 출혈이 예상된다.
원래 대우자동차판매의 노동자들은 CM이라고 불리는 정규직적 성격을 가진 노동자들과 SR이라고 불리는 비정규직적 성격을 가진 노동자들로 구분이 된다. CM노동자의 경우, 자동차 판매에 따른 특별수당보다 고정급의 비율이 2배이상 높다. 하지만 SR노동자의 경우에는 고정급이 50만원 정도에 머물며 영업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최저임금도 안되는 수준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
예전처럼 자동차에 대한 내수환경이 좋을 경우 자동차 영업도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불경기 속에서는 차 1대 팔기도 어렵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스트레스성 뇌출혈로 사망안 고 최동규 조합원이 이 SR식 임금을 받는 노동자였다.넉 달 동안 차를 한대도 팔지 못한 고 최동규 조합원이 받는 압박은 생각보다 더 심했을 거라는 것.
노조의 한 조합원은 "회사의 말에 따르면 고정급 50만원에 한달에 차 4대 이상을 팔아야 200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온다"면서 "9년간 적자 한 번 내지 않은 회사가 더 큰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의 푼돈마저 빼앗으려 한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회사가 주주총회를 위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2004년 당기순이익은 310억원이 넘으며 2005년에는 220억 이상의 순이익을 본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회사가 분할의 이유로 내세운 경영 효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은 다소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대우자동차판매(주) 안석수 홍보팀장은 “노조에서 주장하는 법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물적분할일뿐이기 때문에 경영환경 및 처우가 달리지는 일은 없을 것이고 인력 충원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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