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재 동지께!
반갑습니다.
멀리서나마 동지와 이런 토론을 할수있어 참좋은것 같습니다.
먼저 저에게 매각과 관련된 찬반토론에서 동지께서는 토론을 먼저 제안했기 때문에 매각 찬성을 주장하신다구 하셨는데 토론을 위한 찬성 주장을 하시겠다는것인지 아니면 동지는 매각에 찬성하시는지 먼저 묻고 싶습니다.
동지가 저와 박정근 동지는 매각 반대와 독자생존 방안에 대한 반대의 의견을 주장해 달라고 했는데 어쨌거나 좋습니다 동지가 제안한 4가지 주제에 대하여 조합원 게시판을 통해 토론을 하자구 하셨는데, 저는 게시판이 아닌 직접적인 토론이 더좋을듯 하기는바니다.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이곳에서 해보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듯싶습니다.
동지가 제안한 제1주제 매각과 매각반대 독자생존에 대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쌍용자동차 매각이 채권단의 공개입찰에의해 중국의 난싱그룹을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하여,이제 실사가 마무리되면 인수조건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시작할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에 노동조합은 지금껏 매각반대와 독자생존이라는 정책기조로 투쟁하면서 4자협의기구구성,국민기업화,공기업화등등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제안 했고, 각종 집회 및 공청회와 대시민선전전을 부분파업을 통해 진행하여 왔습니다. 물론 계속적인 내부적 갈등과 정책기조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동지들도 있었던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쨌거나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매각반대와 독자생존을 주장하며 투쟁해왔던게 사실이며, 현재는 3자협의기구를 통해 독자생존을위한 두가지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3자(채권단,회사,노동조합)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현재 상태에서 노동조합의 정책적기조나 입장은 당연히 매각반대와 독자생존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인수업체가 확정되질 않은 상태에서 노동조합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난싱그룹이 인수의사가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 기아차 ,대우차등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의 사례에서 보듯 인수업체는 언제든 바뀔수도 있으며 매각과 관련된 투쟁은 간단하게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상처럼 시기를 정해두고 하는 협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수의사를 가지고 실사등을 마치고 나면 가격 협상을 하는데 대부분 가격을 제시할때보면 터무니 없는 가격조건이나 다른 여러가지 이유들을 들이 대며 협상을 무산시키는 경우도 있었던것 같습니다(물론 때에 따라서는 언론에서 매각 실패의 책임을 강성노조가 매각을 무산시켰다고 몰아가기도 함) 그러다보면 또다른 업체를 상대로 매각을 진행하게되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따라서 단기적인 투쟁이 아닌 중장기적 투쟁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됨)
이길재 동지!
지난 몇년동안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IMF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을 거쳐 몇몇 자동차회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등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개편작업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것이 쌍용자동차인것 같습니다.
정부와 초국적 자본은 시장경제 논리와 글로벌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재편해왔으며 지금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른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그동안 자동차 산업의 구정조정을 거치고 또한 해외기업에 매각되는 과정 등을 볼때 우리는 이제 부터 시작인것 같습니다.
기아차가 현대로 인수되기전 포드등에 공개입찰을 하고 실사등을 거치면서 결국엔 현대자동차로 인수되었고,대우자동차의경우 잘알다시피 공개입찰을 통해 포드로 거의 확정단계에서 또다시 깨지고 지엠으로 결국 넘어가는 경우를 잘보아 왔습니다 .물론 난싱그룹이 그렇다고 해서 깨질것이라고 단정할수는 없지만 무조건 난싱이 인수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더 지켜볼 문제이겠지요? 그래서 노동조합의 전략 또한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항상 구조조정과 매각및 인수합병등에 뒤따르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아에서는 부도이후 수많은 노동자들이 자기돈을 대출받아 회사를 살려 보겠다고 1000만원씩 모금하기도 했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하면서 결국 IMF시기를 거쳐 오지 않았던지요.
또한 대우차의 예를 들어 보면 정부와 채권단에 의해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되던 포드와의 매각협상이 타이어 리콜문제로 인수를 포기하자 결국 지엠에 넘어가게 되었지요 . 그과정에 1700여명의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하던 투쟁지도부는 산곡동 성당으로 쫒겨 제대로된 협상을 해보지도 못하고 임기를 마쳐야하는 일도 있었답니다(당시 언론은 강성노조때문에 회사가 부도 처리되었고 매각협상이 잘안된다고 매도 하기도 했음) 결국 새로운 지도부가 올라와 마무리 되었지만 결국 아무런 노동조합은 조직력이 오해된채 제재대로힘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금도 노동조합은 조직력을 복원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국내에서 불과 몇년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보더라도 그러한데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인수합병과 글로벌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초국적자본에 의한 구조조정 과정에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세계각국에 현지공장을 유지하고 생산기지로 만들어 놓구 경기가 나쁘거나 노사문제가 발생시 과감하게 직장폐쇄,폐업,이전등을 해오지 않았는지요. 이러한 문제들이 기업간에 문제는 물론 초국적자본과 노동자간의 문제 뿐만이 아닌 국가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던것입니다.
이길재동지!
난싱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서 온갖 좋은 조건들을 제시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들 입맛을 맞추기위해 고용을 보장하겟다, 경영권을 현상태로 유지하겠다, 노동조합과 단협을 승계하겠다,공장을 이전하지 안겠다는등 몇가지를 제안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지 께서는 그말을 말그대로 신뢰하는지요? 저는 솔직히 신뢰하지않습니다.따라서 전략적으로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매각반대와 독자생존을 위한 두가지방안(컨소시엄형태,기술제휴)에 대하여 좋은 방안중에 하나가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지가 생각하는 고용보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묻고싶습니다.
어떤기업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던 안하던간에 회사의 장단점을 살려 좋은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수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쌍용자동차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기에 맡는 중장기 발전전략이 있어야하고 거기에 투자되는 예산 또한 확보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많은 부분이 담보되지 않으면 쌍용자동차의 미래는 어둡지 않을지요.글로벌기업과 경쟁사들은 벌써부터 디젤승용차에 하이브리드카,전기자동차등 환경규제등을 감안하여 새로운 모델과 신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쌍용자동차가 국내RV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유지하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내수중심의 한계와 생산규모의 한계에 의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내수중심의 사업은 현재처럼 국내경기가 침체되면 결국엔 살아갈수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수출과 내수의 균형적인 발전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만이 중장기 적으로 고용이 보장 될수있기 때문입니다.내수경기가 않좋으면 결국 재고는 쌓이고 공장가동을 중단하게되면 결국 인원조정은 불가 피하지 않을런지요. 최소한 고용을 보장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밝혀야 하지 않을런지요. 확실한 대안과 경영전략을 문서로서 말입니다.
동지는 매각찬성 의견을 던지면서 백주대낮에 라인을 뜯어 가는것을 보고만 있겠는가?라고 했는데 인수업체가 특히 중국일 경우 중국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인건비와 부품단가등 여러가지 조건이 어디가 더좋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기술력은 한국이 낳을지 모르지만 다른 조건등은 중국이 낳겠지요? 그렇다면 어디에서 생산하는것이 비용절감을 위해 유리할런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또한 생산공장과 라인은 우리가 지키고 못지키고의 문제는 아닌듯싶습니다.다른기업에서 많이 보아 왔지만 직장폐쇄,폐업나 이전등은 할려구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한게 자본가들 속성이 아닌지요?
기술이전에 대한문제입니다. 과거에는 어깨넘어 귀동냥 눈동냥으로 다해왔다고 했는데 물론 그렇게 할수도 있고 그렇게 할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요 .그래서 난싱이 인수하려는 것이 아닌가요 쌍용자동차의 기술력을 인수를 통해 한번에 쉽게 가져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난싱의 경우 후발업체이기 때문에 기술력은 요즘 하루가 다르게 변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몇년씩 걸려서 만들어 내던것들이 지금은 불과 1~2년이내에 만들어 지는 것들도 많구요.예전에 비해 많이 단축이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 우리가 가지고 있는 RV에 관한 시장 잠재력이나 기술력들은 현재 다른기업들도 앞다퉈 RV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되어있답니다. 특히 우리가 난싱에게서 배울수있는게 무엇이란 말인가요? 화학그룹에서 자동차 산업에 뛰어 들면서 우리에게 줄수 있는 기술이 뭐란 말인가요?
이길재동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몇자 적어 보았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러가지들이 동지의 의견과 다를수도 있게지만
저는 동지가 가지고 있는 노동조합에 대한 애정이나
현장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부분에 대하여 항상 지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이나 토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시간과 게시판이라는 한계가 분명한것같습니다.
그냥 저 개인의 생각으로 동지의 글을 읽고 올린글입니다.
보다진지한 토론과 생각들은 이후에 또하기로 하지요
감사합니다.
|
|
|
3755
188
173
박강열
[re] 토론 진행 발표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