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하 는 민 주 야 !
무더운 날씨에 먼 길 출퇴근 하느라 고생이 많지 ?
항상 좋은 아빠회사에 취직시켜 주면 안되냐고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아빠가 좋와하는 술 한잔 산다고 언제 좋은 시간 잡으러 했지
그런데 말이다 그런 좋은 회사가 요즘 너무 시끄럽단다
내 딸 민 주 야 !
아빠가 기아자동차에 입사하자 언니를 낳고 한국에서 제일 착한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한선"이라 이름짓고 네가 태어날 즈음에서 민주화의 열망
으로 네 이름을 민주라 지었다
그리고 그 민주라는 것에 걸맞도록 가정에서 조차도 지켜지도록 노력했지
그래서 아빠는 회사와 노동조합이 민주화가 되도록 노력하다보니 회사 직원
들이 말하는 6.28 이라는 투쟁을 조직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2년여의 수배
생활과 2년 동안의 감옥생활을 하게 되었단다
그 여파로 조합원은 깨어났고 지금처럼 대한민국에서 괜찮은 노동조건을 지
닌 회사로 발전되었구나...
그런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대한민국에서 강성 노동조합이라고 보수 언
론에서 잊을만하면 비판하곤 한단다
더구나 요즘 노조 전임자 임급지급금지 문제로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구나
사측은 경영계의 대표선수로 노동조합은 노동계의 대표선수로 싸운다고 한단다
민주도 알지 요즘 아빠 회사가 차도 잘 팔리고 동종업계에서 내수판매 1위
를 한다고 말이야
그래서 사측은 이 좋은 시기를 노사분규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아서 노조 전임
자 문제를 걸고 노동조합과 협상에 나오지도 않고 있단다
이유인 즉 노조 전임자 법이 7월1일부터 시행되니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이유란다
그리고 노조 전임자 법을 빼면 다른해보다 좋은 조건으로 베풀겠다는구나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노조 전임자 법을 지키면 노동조합 약화가 눈에 뻔하게
보이니 어떻하든 회사와 협상하려 드는 것은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
이고 더구나 대한민국의 노동계 선수라 하니 어쩌면 한 걸음도 물러설수 없
겠지 그래서 우리는 양계의 대표선수로 빠져나갈 구멍없이 싸우게 되었구나 싸우게 되면 서로의 피해는 막대하겠지 그러면서도 좋은 결말을 얻는다면 아빠도
이 싸움에 결연히 뛰어들겠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 될 것 같아 너무 고민이 된단다
사 랑 하 는 민 주 야 !
이 싸움에서 회사의 피해도 만만치 않겠지만 노동조합의 대표가 되는 우리의
노동조합 집행부 후배들이 아빠와 같이 어려움을 겪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몹시 아프단다
아빠가 수배생활 할 때 민주가 오토바이에 치여 응급실 실려갔을 때 몹시 울
었단다 그 때 아빠가 우리딸 아빠 여기 있다고 하자 안심하며 울음을 그치더구
나 그러나 아빠는 민주 얼굴 보고 떠나와야 했단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우리딸 민주한테 많이 미안 하단다
민 주 야 !
회사는 7월1일부터 월급을을(전임자임금지급금지)지급하지 않겠다고 하니
해결될때 까지는 그 가족이 함꼐 겪을 고통이 눈에 선하구나
사랑하는 민주야!
노동조합 집행부나 활동가들은 자기목에 방울을 못 걸어서 싸우지 못 하는지도..
그래서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 이라도 제란을 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
그런데 우리도 반성할게 많구나 노동조합이 힘이 있다보니 권력으로 착각하여
우리가 누구나 동등하다는 사실을 잊고 똑같은 조합원에게 욕을 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구나 그리고 노동조합 전임자도 조합원은 방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단다
어릴 때 우리딸이 아빠한테 무억이 잘못이냐고 물었을때 아빠는 이렇게 대답
햇지 더불어 사는 것에 위배되는 행동을 할 때 잘못이라고...
아빠는 노동조합도 사랑하고 우리 조합원들도 사랑한단다
이 싸움이 끝나는날 기쁜 마음으로 아빠랑 술 한잔 하자꾸나
아빠는 우리딸 민주와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하고 지키련다
무더위에 모두 건강하라고 우리딸 민주가 좀 빌어주지 않겠니??
정말 너무 많이 사랑한단다 아 빠 가
6 . 2 8 비 대 위 의장 이었던
김 재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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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사랑하는 내 딸 민주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