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정파 뛰어넘어 지지 호소…영화인들 대거 동참-
‘심상정 살리기’를 위해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이 4·9총선 무대에 나섰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와 김민웅·조희연·조현연 성공회대 교수,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과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노중기 한신대 교수와 최정규 경북대 교수 등이 그들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한신대 교수)이 지난 5일 경기 고양 원당시장에서 홍세화 한겨레신문 기획위원,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 최장집 고려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아래 왼쪽부터)가 지켜보는 가운데 심상정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제공
이들은 지난 5일 경기 고양 덕양갑에 출마한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이 제각각인 정치적 이념·성향을 뛰어넘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선거 와중 부친상,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와의 피말리는 접전, 통합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 후보 지원을 위해서였다.
최장집 교수는 심 후보에게 “서민 대중은 사회의 인구·계층 구성에서 광범위한 데도 정치적으로 대변되고 대표되지 않았다. 18대 의회 대표 구성에서 심상정 후보처럼 유능한 의원이 선출되는 것이 절체절명의 숙제”라며 캠프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정우 교수도 “노무현을 도왔던 사람으로서 심 후보를 격려 드리고, 위로 드리기 위해서 나왔다”며 “늘 대의를 생각하는 심 후보를 국민은 분명하게 알아볼 것”이라고 장담했다.
민주노동당 분당과 신당 창당에 부정적이었던 김민웅 교수도 “정당과 정파와 무관하게 심상정은 한국 정치와 진보의 희망”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강단과 의지, 희망과 비전을 가진 심상정 후보가 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지식인은 원당 시장에서 열린 유세에도 나가 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6일에는 영화감독 임순례·정지영씨, 영화제작자 심재명씨 등 영화인들이 대거 덕양갑을 찾아 심 후보와 함께 유세를 벌였다.
진보신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노회찬(서울 노원병)·심상정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혜경, 이덕우 선대위원장과 자원봉사자들이 노원병·덕양갑을 오가며 지원할 계획이다.
심상정·노회찬 후보도 철야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새벽·출근 유세를 시작으로 지역구, 도심 상가 등을 순회하고 밤에는 24시간 영업점, 찜질방을 돌며 접촉 면을 넓혀 부동층을 공략키로 했다. 심 후보 측 김성희 특보는 “집에 가지 않고 계속 유세를 돌고 밤 마지막 일정을 찜질방으로 잡아 유권자들과 함께 자고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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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심상정 살리기' 지식인 뭉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