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
대선판을 ‘도박판’으로 … ‘타짜’들의 정치
대선판이 아니라 도박판이다.
참여정부 실정의 반사이익에 연일 쓰리 고 행진을 거듭하던 이명박 후보는 김경준 한방에 고박을 뒤집어쓸지 모른다며 크게 긴장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 실패의 핵심 책임자로, 지리멸렬을 거듭하던 정동영 후보는 김경준 한방이 대박을 안겨줄지 모른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이미 차떼기 부패 정치로 국민을 심판을 받았고 이제는 정당정치의 원칙마저 훼손하는 퇴행적 경선불복을 불사하고 출마한 이회창 후보는 김경준 한방에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에 들떠있다.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후보의 이런 행태는 대통령 후보라기 보다는 도박판의 타짜들의 행태와 더 닮았다.
아울러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명분도 원칙도 없는 단일화 역시 마찬가지다. 한방을 위해 판돈을 모아 보자는 도박판의 생리와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정치를 도박의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타짜의 허풍과 거품으로 국민에게 표를 구걸하는 행태는 국민의 바램을 모욕하는 일이며, 이 나라 민주주의를 뒤로 돌리는 것이다.
특히 세명의 후보는 한결같이 과거를 은폐하고, 부정하는 것 역시 유사하다.
이명박 후보는 비리와 부패의 과거, 정동영 후보는 실정과 실패의 과거, 이회창 후보는 차떼기로 이미 심판받은 낡은 정치의 과거를 부인하는 점만 다르다.
따짜의 정치, 과거를 부정하는 치매의 정치에 있어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후보의 가치와 정치는 아무런 차이를 찾을 수 없다.
정작 국민에게 필요한 나라의 미래도, 양극화를 극복할 정책 대안에 대한 의미 있는 논쟁은 뒤로 밀려 버린지 오래다. 주요 대선 후보 간에 김경준 카드에 대한 기대와 공포가 유일한 차이이며, 논쟁지점이라는 점에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선거가 30일 남았다. 타짜 대통령이 아니라, 서민을 위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면 정책과 비전이 대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정치의 문법을 바꿔야 한다.
구태와 퇴행적 정치로부터 스따(스스로 따돌림)마저도 감수하겠다는 각오와 기개가 필요하다. 민주노동당은 대선판을 도박판으로 만드는 '타짜'들의 정치가 아니라 '‘스타’를 감수마저도 감수하는 정도정치의 길을 거침없이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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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들의 정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