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28일 집회때 낭독한 내용입니다)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1년 7개월을 보내는 동안 정말 많은 슬픔 분노 기쁨들이 있었습니다.
2005년10월12일 11명의 조합원이 가슴 두근거리며 평택안성지구협의회에 모여 더 나아질 우리의 일터를 기대하며 설립총회를 했고, 10월28일 사내보고 대회 후 조합원이 87명까지 늘어났을때 다 같이 환호하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첫 집회때 그리고 첫파업투쟁을 전개할 때 처음으로 조합원들과 연대집회 참가를 위해 본사 정문 앞에 모였을때는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렸습니다
2006년 1월25일 사장과의 면담자리에서 공공기관에서 교섭하라는 공문이오면 성실하게 교섭한다는 사장의 말을 믿고 우리는 평택지원에 단체교섭 응락가처분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16일 평택지원에서는 이젠텍분회와 성실하게 교섭하라는 판결을 내려주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우리는 이 싸움이 이렇게 길게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투쟁해온 날들을 되돌아보면 정말 험난하고 힘든 나날이었던 같습니다 동지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저희 분회에는 나이 많이 드신 조합원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나와 투쟁하시는 조합원분들도 계십니다 다들 집안이 잘살아서 또한 생계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어서 여기에 나와 투쟁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다들 힘들고 어렵지만 동지들이 이곳에 있고 정말 옳은일을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전면파업 9개월 월급 한푼 받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안쓰럽고 미안해서 작년 11월부터 김 재정사업을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사업장에 전화한통으로 약속을 잡고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도와달라고 이대로는 무너질 수 없다고 눈물의 호소를 하며 김을 판매하였습니다 너무나 힘들었지만 천막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생활하는 우리 동지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재정사업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수입금으로 조합원들 생계비를 지급하는 날 정말 너무나 보람되고 가슴한곳이 뭉클해져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집에 가면 28개월 된 아들놈이 있습니다. 여러 동지들도 자식이 있어 알겠지만 남들보다 더 좋은 옷 해주고 싶고 좋은 것 먹이고 싶은 맘은 부모들이라면 다 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들놈에게 또한 집사람에게 맛난 음식 좋은 옷 한 벌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제 자신을 원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당당하게 얘기합니다.
자식에게 떳떳한 아빠 떳떳한 남편이라고…….
저번3월7일 집회때 우리는 또 2명의동지들을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정말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다치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요구가 우리 동지들을 감옥으로 보낼 만큼 큰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정말 현장으로 돌아가 신명나게 일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이 싸움을 끝장내고 이젠텍자본을 굴복시키고 공장은 노동자의 것이라는 것을 이 배근 사장에게 똑똑히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동지들 우리는 정말 동지를 믿고 나를 믿고 힘들고 험난한 이 길을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잃을 것도 없습니다.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고 금속노조의 푸른 깃발을 이젠텍 정문에 휘날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엄호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모두 지치고 힘들지만 동지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승리할 수밖에 없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오늘 이젠텍분회 집회에 참가해주신 동지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반드시 승리하는 날 일일이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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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