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싸게 사고, 투쟁조합원도 돕고
장기투쟁사업장 지원 쇼핑몰 '뚝딱이' 오픈
구은회 기자/매일노동뉴스
생계문제로 고민하는 장기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을 돕기 위한 온라인쇼핑몰 ‘뚝딱이’(대표 신동훈·www.jangtoo.com)가 15일 문을 열었다. ‘장기투쟁사업장 생계지원단 온라인소비조합 뚝딱이’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을 가진 이 쇼핑몰의 사업목표는 단순 명쾌하다. 노조활동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싼 값에 공급하고, 벌어들인 돈 전액을 장기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의 생계비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뚝딱이’의 주력 상품은 노조용품과 핸드폰. 현수막, 등벽보, 깃대, 깃발, 머리띠, 단체복, 문구류 등 노조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들을 구비해 놓은 상태다. 투쟁사업장의 필수품이 농성용 천막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한다.
‘뚝딱이’의 매력은 같은 물건을 좀더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 일반매장에서 미터당 7~8천원에 판매되는 현수막을 ‘뚝딱이’에서는 미터당 5천5백원에 살 수 있다. 집회 때 많이 등장하는 등벽보는 100장에 7만원, 천막 한 동을 빌리는 데는 2만5천원이면 충분하다.
무엇보다 수익금 전액이 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의 생계비로 사용된다는 점이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시민단체 실무자라고 밝힌 한 구매자는 “오리털 점퍼를 구입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며 “필요한 물건도 사고, 생계비 지원이라는 좋은 일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쇼핑몰 이용 소감을 밝혔다.
쇼핑몰 운영 총괄업무를 맞고 있는 김경화 총무실장은 “일단 1년 이상 투쟁한 조합원들에게 매달 87만8천원(2006년 민주노총 최저임금 요구액)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3~4월께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띠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능하면 민주노총과 함께 운영하면서 더 많은 조합원을 지원하고 싶다”며 “사업이 자리를 잡은 후, 민주노총 부설 소비조합 형태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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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쟁사업장 지원 쇼핑몰 '뚝딱이'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