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화)에 많은 동지들의 도움으로 어연 정문 앞에 천막을 쳤습니다.
사측은 매일매일 9시에 평택경찰서에 들려서 하지도 않는'교통안전 캠페인'으로 집회신고를 하면서 민주노조추진위원회의 집회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집회의 자유마져도 철저하게 빼앗고 있는, 여전히 사원들의 통행마져 모두 통제하는 사측의 방해를 뚫고 현장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결사항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정문 앞에 천막을 쳤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여 거리를 노래로 가득하지만, 코레노 정문 앞은 사측의 경계로 삼엄합니다. 출퇴근길에 손을 흔들어주고, 점심 때 천막에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저의 동료들을 작업시간에 모아놓고 '회사의 어려운 사정, 원가절감을 해야하는데, 남들이 다하는 정리해고는 하지 않겠다. 책임있는 행동을 바란다.' 며 겁을 주면서 '정문 앞의 노경진씨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별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며 저와의 만남을 대놓고 차단하였습니다.
또한 '노경진씨와는 너무나 많은 감정의 골이 생겨서, 원직복직은 불가하다. 저렇게 천막치고 있는게 3-4년이나 걸리겠느냐. 다 잊어질 것이다'며 현장의 동요를 막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측은 시청에 공문을 보내 '불법건축물'(=천막)을 철거해줄 것을 요구하였고, 시청 도로교통과는 천막철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다녀갔고 몇일의 기간을 준다는 계고장을 보내겠다고 하였습니다. 사측은 자신의 손을 쓰지 않고 시청을 압박해서 천막을 철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천막을 세웠던 저의 결심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사측은 '명예회손,허위사실유포'등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저를 고소고발하였습니다. 신혼의 단꿈도 모두 접고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자신들이 만들어 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측의 태도에 분노를 더욱더 쌓여갑니다.
현장사람들의 변화되는 의식을 너무도 두려한 나머지, 눈과 귀, 생각하는 사고까지도 모두 통제하려는 비열하고 간악한 코레노 사측에 맞서 천막농성에서부터 현장투쟁까지!! 기필코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겠습니다. 동지들의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천막농성 둘째날 아침, 진눈깨비가 내렸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7시부터 코레노의 출근은 시작됩니다.
 아침 출근 버스를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6일째 접어든 천막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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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노투쟁
[삼성-코레노] 6일째 철야천막농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