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양경규(梁景圭, 47)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2가3동 301-28 거영빌딩2층
/public.nodong.org / 2006년 12월 20일 (수)
∙받는 이 : 각 언론사 사회부 노동담당 기자
/∙제목 : 비정규직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대우건설 규탄한다.(1매)
∙ 문의 : 공공연맹 (02-4977-888), 서울지역본부 조직부장 박준형(018-255-8237)
비정규직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대우건설 규탄한다.
원청사용자 대우건설은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대우건설 소유의 대우센터빌딩에서 일하던 하청용역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선지 50여일이 지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청용역제도의 맹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보안, 청소, 시설관리, 안내
등 건물운영에 필수적인 인력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해왔다. 최근에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70여명의 저임금 비정규직, 고령의 노동자들을 한꺼번에 해고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대우건설측은 ‘우리자산관리’라는 회사를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등 원청사용자로서의
지위를 감추기 위해서 다양한 편법을 동원해왔다.
최근, 대우건설과 자회사인 우리자산관리는 12월 7일 수백명의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항의농성을
하고 있던 조합원들을 폭력적으로 건물밖으로 내쫒았다. 새벽녘에 노령, 여성노동자가 다수인
농성장을 침탈하는 과정에서 많은 조합원이 큰 부상을 당했으며 일부는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이 조성되었다. 이어 진행된 조합원들의 출근시도는 물론, 건물 앞에 천막을 설치하려는
과정에서도 용역깡패의 무법천지는 계속되었고 갈비뼈, 코뼈, 손목 골절 등 중상자가 속출했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를 잘라내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반사회적 명분을 앞세우던 대우건설은
오히려 용역깡패를 동원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한 법률비용에 수억원의 돈을 사용하고 있다.
용역깡패를 세 명을 하루 고용하는 돈이면 청소용역노동자의 한달 월급을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들을 대우건설은 수백명씩 수십일 동안 사용하면서 노동조합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언론에 발표된 대우건설의 노동탄압 시나리오인 “DW project”를 볼 때, 거액을 사용해 경찰의 매수도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공교롭게도 남대문서는 용역깡패를 비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형편이다.
대우건설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부정하려고 하는 ‘원청사용자성’이란 지금 대우건설과 우리자산관리가
주도하는 노동탄압 속에서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용역제도의 뒤에 숨어서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강요하는 대우건설은 노동탄압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수십일 동안 진행된 투쟁 속에서 대우센터빌딩 노동자들의 투쟁은 강고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끝까지 투쟁한다는 결의다. 매번 연대집회를 할 때마다 연대대오가 불어나고 있다.
대우센터빌딩 투쟁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 노동탄압에 대한
저항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대우센터빌딩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이 가입된 전국공공서비스노조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은
이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조와 연맹 차원의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이 투쟁은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악질자본에 대한 투쟁일 뿐 아니라, 하청용역제도를 이용해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는 불량기업에 대한 투쟁임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앞장서서 노동탄압을 중단, 사과하고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원직복직시키지 않는다면
전국의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강력한 총력투쟁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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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투쟁관련 공공연맹 성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