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사회에 이어, 9일 법정관리 신청…“2009년 1월9일은 중국이 한국을 유린한 날”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9일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신청,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포괄적금지명령신청을 접수함으로써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지난 8일부터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는 논란 끝에 결국 이 같은 방침을 정해 이날 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009년 1월 9일은 중국이 한국을 유린한 날"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지부는 오후2시부터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쌍용차 이사회에서는 쌍용차 최대주주인 상하이차 자본이 쌍용차에 2,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또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자본철수를 기정사실화 해놓고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상식적 평가다.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을 제시하고 파국에 대한 탓을 수용하지 못한 곳에 돌리면서 명분을 쌓는 태도라는 것이다.
“단맛 쏙 빨아먹고 내빼는 해외먹튀투기자본의 전형”
법정관리 소식을 접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먹튀투기자본의 수순밟기였다. 중국 상하이자본이 단맛 다 빨아먹고 쓰레기통에 처박힌 느낌이다” “타 국민에 대한 배려나 기업윤리는 없고 오로지 자본 불리기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는 해외투기자본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분노했다.
또 “상하이 자본은 인수 후 4년간 포크레인 2대로 ‘흙파기 쇼’ 한 게 투자의 다였다”면서 "인수 당시, 또 매년 노조집행부와 약속한 투자약속을 단 한번도 지키지 않고, 4년간 쌍용차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만든 이윤을 갈취하고 한국의 첨단 자동차 제조기술을 빼나가는 등 단맛만 쏙 빼먹고 내빼는 형국”이라며 상하이자본의 치졸한 행태에 치를 떨었다.
금속노조, “쌍용차 구조조정은 금속노조 사업장 구조조정의 신호탄” 강력투쟁 할 것
금속노조는 이미 지난 7일 중앙위원회에서 쌍용차지부의 구조조정 대응투쟁과 관련해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쌍용차지부의 구조조정 시도는 제조업, 금속노조 사업장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규정하고 노조차원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또 8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속노조 사회선언’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지부의 긴급대의원대회에 이어 향후 투쟁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78
4
1
노동조합
[알림/속보] [속보] 9일, 쌍용차 법정관리신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