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8일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행한 부당한 정리해고에 관해 현재 노동조합에서 최대한 조합원을 구제할 목적으로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구제신청 된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제신청을 취하하라, 취하하면 무급휴직 대상자에 포함되도록 애써보겠다’는 말로 일일이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러한 행위는 8월6일 조합과의 대타협 합의내용에 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조합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감언이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측의 위와 같은 말에 넘어가 구제신청을 취하했는데도 불구하고 한정된 인원의 무급휴직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으면 그 때는 이미 노동위원회를 통해 부당해고에 대하여 다툴 수 있는 제척기간이 지나고 조합원으로서의 지위도 불안정하게 되어 조합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워지므로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구제신청을 취하한 자에 한해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8월1일 기준 점거파업에 참가하였던 조합원 중 정리해고 대상자들 중에서 선정되는 것입니다. 정리해고에 관한 구제신청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사측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조합원들이 구제신청을 취하하게 하여 더 이상 부당해고효력을 다투지 않도록 함으로써 이를 통하여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고 향후 계속되는 구조조정(인력조정)을 더욱 용이하게 하고 복직투쟁의 인원을 줄이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회사가 진정 무급휴직 대상자에 포함시키기 위해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취하토록 하는 것이라면, “애써보겠다”는 감언이설이 아니라 정식 문서를 통해 확약을 해야 할 것입니다.
사측의 계속되는 회유와 협박에 많이 힘드실 줄 압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을 믿고 조합원 여러분이 한 목소리를 낼 때 회사에서도 노사간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당당히 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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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사측의 부당해고 구제신청 취하 요구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