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1일(화) 한남동 인도 대사관 앞
● 문의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기획실장 이창근 (H.P.010-3449-4034)
마힌드라 코엔카 사장과 직접협상으로 난마처럼 얽힌 쌍용차문제 해결해야 한다.
인도 대사인 스칸드 란잔 따얄은 우리들의 요구를 성실히 받아들여야 한다.
쌍용차 졸속매각으론 결코 쌍용자동차를 살릴 수 없다.
쌍용자동차 졸속매각이 1월 28일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관계인 집회가 쌍용자동차의 실질적 이해당사자들인 부품사, 협력사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평택과 창원 그리고 정비노동자들의 생존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번 관계인집회가 산업은행 채권 회수 목적에 부응하고, 인도기업 마힌드라에 대한 특혜를 인정하는 절차적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초유의 상황 앞에서 3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 앉았다. 가족과 조합원들의 자결 소식이 2010년 연말까지 이어지는 비극의 시작은 상하이 대주주의 투자약속 불이행과 먹튀행각 때문이었다.
쌍용차 매각엔 반면교사는 없고 특혜, 졸속, 헐값, 밀실매각만이 존재했다.
상하이자동차의 먹튀 행각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의 피눈물을 흘렸는가! 또한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정리해고로 얼마나 많은 조합원과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는가! 자동차 기술유출로 인해 발생한 국부의 규모가 몇 천억에서 몇 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얼마나 많은 연구기술자들이 절망과 자괴의 시간을 보냈는가! 쌍용자동차 매각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지난 과거에 대한 어떠한 반성과 좌표수정 없이 채권회수달성이라는 알량한 이유하나로 쌍용자동차를 근본적으로 붕괴시키고 있다.
우리에 대한 계속되는 마힌드라의 무시전략은 결국 국가적 시비 거리로 발전 할 것이다.
2010년 MOU체결당시부터 쌍용자동차엔 암운이 드리워졌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마힌드라가&마힌드라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제2의 먹튀 논란은 어쩌면 당연하다. 중국 상하이때와 너무나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각에서 피부색만 다를 뿐 상하이와 똑같다는 조롱 섞인 지적은 매각의 내용을 지적하고 폭로하기에 적절할 정도였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마힌드라는 여전히 침묵과 무시전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침묵은 결국 국가대 국가의 문제로 불씨를 키우는 위험한 침묵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쌍용차 해고자, 무급자, 징계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마힌드라 코엔카 사장과 산업은행 그리고 금속노조쌍용자동차지부의 3자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주문해왔다. 난마처럼 얽혀있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선 이해당사자들의 허심탄회한 대화와 교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마힌드라는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하고 있지 않다. 근시안적 편협함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속되는 ‘모르쇠’전략이 마힌드라의 전략이라면 그에 대한 책임은 상상의 범위를 넘어 심각한 타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정상화의 돛을 올리려면 해고자 문제 해결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마힌드라와 인도 대사는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후 해고자 1760명에 대해 복직 합의한 사례를 유념해야 한다. 이를 통해 GM이 아시아권, 좁게는 한국시장에서 우호적인 여론은 물론 판매가 동시에 진작된 사례도 마힌드라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대한 마힌드라의 분명한 입장이 표현된다면 국민여론은 물론 시장의 반응도 당연히 뒤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분쟁과 분규, 대립과 갈등이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기업에서 만든 차량을 선호하는 고객은 없다. 마힌드라 코엔카 사장은 쌍용자동차 경영진의 등 뒤에 숨어 사태를 관망할 것이 아니라 책임 당사자로서 직접 해고자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인도 대사관도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대화의 노력을 다할 것이지만, 지금처럼 사태가 전개된다면 다른 선택을 분명히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참고 참아왔다. 우리의 인내는 이제 임계점을 넘었다. 그러나 대화의 노력, 교섭의 노력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마힌드라가 계속해서 무시전력으로 나온다면 인도로 직접 들어가 투쟁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대화를 할 것인지, 투쟁을 선택할 것인지 그것은 오로지 마힌드라의 몫임을 분명히 확인한다.
1. 쌍용차 사태해결을 위해 직접적인 3자협상 즉각 보장하라!
2. 주한 인도 대사관은 마힌드라와의 교섭의 장을 즉각 마련하라!
3. 해고자 복직 없는 쌍용차 매각 기만이다. 해고자를 즉각 복직시켜라!
2011년 1월 11일(화요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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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기자회견] 마힌드라 코엔카 사장과 직접협상으로 난마처럼 얽힌 쌍용차문제 해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