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
맥아더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어떤 인물을 평가할 때는 그의 평소 인간성, 행적, 언동, 그리고 철학, 신념, 세계관 등등 전체적인 면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지 덮어놓고 무조건 찬양하거나 매도해선 안된다. 싫든 좋든 반드시 정확한 역사적인 자료를 근거로 냉철하게 논평해야 한다.
그런 시각에서 맥아더가 어떤 인물인지 한번 살펴보자. 여기선 그가 광복이후부터 6.25를 전후해 우리민족에 끼친 행적에 대해서만 말하겠다.
첫째, 해방군이냐 점령군이냐 하는 것에 대해 말하면 해방군 아닌 점령군이었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그 이유는 1945년 일제가 물러간 이 나라에 우리의 의사는 들어보지도 않고 그들 멋대로 이 나라를 둘로 갈라놓고 세계재패 야욕을 달성하려는 미제국주의 군대의 앞잡이가 되어 그의 휘하 군대를 이 땅에 상륙시켜 60년이 지난 오늘까지 강점해 있게 한 장본인이기 바로 맥아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다 그들 괴뢰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전 단계 조치로 군정을 강행하면서 상해임시정부 자체를 부정하였을 뿐 아니라 임정요인들의 입국마저 거부했다. 그래서 당시 여의도 비행장에 들어 온 임정의 입국선발대를 일제군인들을 시켜 땅에 내리지도 못하게 하면서 기어코 입국을 고집하면 발포해버리겠다고 협박해 돌아가게 했다.
이 나라가 누구의 땅인데 평생을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독립투사들마저 제 나라 제 땅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했나. 그러다가 여론이 들끓자 굳이 입국하려면 임정을 해체하고 개인자격으로 들어 올 테면 오라는 식으로 선심을 베푸는 척 했는데 바로 그 주동자가 맥아더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들의 군정에 골수친일파를 대거 중용해서 반역배 소탕으로 민족정기를 바로 잡을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지게 함으로써 우리 민족사에 천추의 한이 되게 하고서도 그들 군정에 반기를 들거나 협조하지 않는 자는 가차없이 의법조치하겠다는 협박조의 포고령을 연거퍼 공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인천기습작전 때는 장병들에게 “서울을 탈환하라!! 그곳에는 아가씨들도 많고 부인들도 많다!! 3일 동안 그것들은 모두 제군의 것이다!!” 라고 했는데 그런 것 하나만 봐도 해방군인지 점령군인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둘째, 50년 6.25전쟁이 북침이냐 남침이냐 하는 논란에 대한 사연은 너무 길어 부르스 커밍스가 저술한 책자 “한국전쟁의 기원” 놈. 춈스키의 “미국의 제3세계침략정책” 와다 하루기의 “한국전쟁” I.F 스토운의 “비사 한국전” 등을 읽어보고 나면 정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필자가 분명하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6.25전쟁이란 것이 1950년 6월 25일 갑자기 북조선이 남침한 것이 아니란 것이다. 다만 그렇게 보이게끔 하기 위한 미제의 음흉하고도 고단적인 유인공작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도록 했다는 사실이다.
그러고선 그것을 빙자해 그들의 괴뢰정권을 더더욱 확고하게 보호. 예속시키면서 그들의 군대를 무기한 강점시켜놓고 이 나라를 그들의 영원한 군사기지로 만들려는 원대하고도 치밀한 계획(한국은 태평양 방위선에서 제외한다고 세계에 공표한 이른바 애치슨 라인 발언 하나만 봐도)에 의해 빚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셋째, 맥아더가 우리의 은인이냐 원수이냐에 대한 정답 역시 맥아더의 행각을 근거로 결론지어야 할 문제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통일문제는 북진 통일을 하든 남진통일을 하든 또 서로 평화적으로 해결하든 영구적 분단상태로 있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문제이지 외세가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맥아더는 전쟁이 터지게 해 놓고선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3일만에) 군사적 개입을 해 전면전으로 확전시켜 무차별폭격과 살육을 감행했다. 그래서 당초 서울만 점령해 미제주구 노릇하던 이승만일당만 쫓아내버리고 나면 민족의 자주통일이 절로 이뤄지리라 믿고 서울에 3일동안이나 머물면서 더 이상 남하하지 않고 있던 인민군을 자극해 결국엔 낙동강 전선까지 밀고 내려가지 않을 수 없게 했다.
그러고선 또 그걸 기회로 북조선마저 남한 같은 괴뢰국을 만들기 위해 인천상륙이란 기습에 이어 북조선으로 쳐 들어가 온갖 만행을 일삼았다. 그 실 예가 국제민주법률가협회와 국제 민주여성동맹, 그리고 국제 과학조사단 등이 북조선 현지에 들어가 두 달간 실사를 한 끝에 결론내린 조사보고서가 당시 상황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점령지 주민들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된 창고 같은 건물에 강제로 몰아넣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뿐 아니라 앉지도 누울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린아이들부터 맨 먼저 밟혀 죽고 질식돼 죽게 했는가하면 젊은 여성들을 끌어내 이놈저놈 강간한 것도 모자라 눈알빼기와 유방도려내기, 귀 짜르기와 코 짜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산채로 생매장하기, 장작불에 태워죽이다가 잘 안되면 기름 끼얹어 태워죽이기, 산채로 톱이나 칼로 짤라 죽이기와 생사람 가죽 벗기기 하다가 잘 안되면 돌로 쳐 죽이기, 그리고 갓난 애기 업은 연인과 아이를 총검술 연습하듯 그대로 세워놓고 한꺼번에 찔러죽이기 등등의 야수만도 못한 만행을 “MP” 라는 완장을 찬 양키헌병들이 예사로 자행했다.
거기서 그친 것도 아니다. 배곺음을 참고 낟알이 여물기만 기다리고 있던 들판의 곡물마저 살아남은 자들의 양식이 될까봐 모두 태워버리기 까지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었다. 그런데다 또 이질, 페스트, 콜레라, 장티부스 등 전염성 세균을 비행기로 뿌려댄 사실까지도 폭로됐었다.
아무리 전쟁이라 해도 비무장 민간을 적대해선 안된다는 1949년의 제네바협정마저 그들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인간으로선 차마 할 수 없는 만행을 서슴없이 일삼았다.
그런 것이 병사 개인의 잔혹한 개성에서가 아니라 맥아더란 최고지휘자의 명령 없이는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다. 그럼으로 맥아더를 두고 은인이냐 원수냐 하는 논란 자체가 있을 수 없다. 그저 악랄한 살인마일 뿐이다.
넷째, 맥아더의 인천상륙이 없었다면 공산화 되었을 것이라며 맥아더를 구세주로 여기지 않고 원수로 여기는 자들은 곧 공산화되길 바라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빨갱이들이고 빨갱이들은 무조건 타도해야 한다며 그저 반공만이 애국인 줄 여기며 외쳐대는 자들에게 말하겠는데 적어도 애국의 흉내라도 내려면 올바른 민족관이나 역사의식은 고사하고 뭘 좀 알고나 지껄여대야 한다.
미제가 이 땅에서 군정을 강행하면서 1946년 8월 군정청 여론조사국에서 국민들의 이념성향을 알아보려 8,453명을 상대로 “귀하의 찬성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라는 설문으로 여론조사를 해 본 결과
자본주의 14% (1,189명), 사회주의 70% (6,037명), 공산주의 7% (574명),
모른다 8%(653명) 로 나타나 사회주의 이념 선호도가 무려 77%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자유민주제라면 당연히 그대로 따랐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했나.
골수친일파를 앞세운 전국적인 양심세력 학살로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공포분위기를 만들어 놓고선 무슨 민의를 바탕한 것 같은 정통성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이승만 괴뢰정권을 만들어 주면서 반민족분자들을 계속 비호토록 했다.
그래서 이승만은 골수 친일파를 계속 옹호, 육성했을 뿐 아니라 한국재산에 대한 미국측 요구가 있을 땐 이에 응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을 설정한 이른바 “한미경제협정” 체결에 이어 6.25에 끼어든 맥아더의 확전이 성공하자 그 해 7월에는 독단적으로 맥아더에게 군사작전권마저 자진 헌납하였고 또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이란 예속보증서나 다름없는 조약을 맺어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영역에서 대미예속을 철저하게 구조화시켜 놓았었다.
헌데 그런 이승만 정권에 무슨 정통성이 있을 수 있으며 그렇게 해서 나라의 근본과 기틀이 일그러져 버린 이 나라에 무슨 정체성이 있다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니 정체성이니 하는 X소리만도 못한 헛소리를 해대며 맥아더의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해선 안된다고 하나.
이승만 때부터 이 나라는 예속상태가 이어지고 있을 뿐 그 어떤 정통성도 정체성도 없이 그저 죽으나 사나 종노릇만 하는 주제에 제아무리 종이 아니라는 억지와 허세를 부린다 해도 종의 신분이 변해질 수 있나.
누가 뭐래도 이승만 일당이나 친일, 친미 등 반민족 분자들에겐 맥아더가 구세주요 은인일지 모르나 절대다수의 우리에겐 천만년이 흘러가도 잊혀질 수 없는 민족의 공적이자 철천지원수일 뿐이다.
결론은 단순명쾌하다.
민족의 자주통일은 이 시대 우리 모두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역사적 과업이자 사명이다. 사상과 이념 같은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어느 것이 좋으냐는 것은 어느 특정인이나 집단의 인위적 어거지로 고집할 일이 아니라 국민총의를 물어 그에 따르기만 하면 될 일이다.
그래서 우선 최 선결과제인 통일부터 해야 한다. 그러자면 이 나라를 갈라놓고 통일을 방해하며 어떻게든 전쟁만 일으키려는 미제부터 몰아내야 할 판인데 미제 침략의 상징이자 원흉인 맥아더의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것마저 왜 딴지를 걸며 한사코 사수하겠다고 하나.
더구나 대통령이나 총리란 자들이 반민족 분자들에 덩달아 한미동맹 악영향 운운하며 그들 편을 들고 있나. 지금 맥아더 동상을 사수하겠다는 쪽을 보수라 하지만 그런 것은 보수도 아니고 진보의 상대가 될 수 없는 망국분자일들일 뿐이다.
때문에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아니고 자주와 반역의 싸움이며 통일과 반통일의 투쟁이지 진보 대 보수와의 대결이 아니란 말이다.
거듭 말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절실한 것은 그 어떤 주의사상이나 외세, 그리고 그 어떤 종교도 아닌 우리의 얼과 양심과 대의를 되살리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민족의 살길을 찾는 일이다. 때문에 양키를 몰아내는 것은 통일의 대 전제이자 대 원칙이다.
이는 또한 우리민족의 지상명령이자 역사의 요구다. 그러므로 맥아더 동상철거와 미제축출은 아예 논란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
오직 누구에게나 침략의 원흉이자 학살의 상징인 동상부터 박살 내고 미제를 몰아내야 할 권리와 책임이 동시에 주어져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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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논란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