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지부 고(故) 엄인섭 조합원이 5월23일 뇌출혈로 쓰러진 후, 27일 오전11시40분경 사망해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었습니다. 고인의 미망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전합니다.
28일 오전11시30분 쌍용차지부 기자회견
고(故) 엄인섭 조합원은 2009년 5월 23일 오전 10시30분경 경기도 안성 자택에서 두통이 심해 침을 맞으러 가던 도중 자책 주차장에 쓰러져 주민의 신고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서울아산병원의 진단은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이었고, 이후 인공호흡기와 약물치료로 실날같은 생명을 이어가던 중, 입원 3일만인 27일 오전 11시 40분경 사망했다.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는 살인’이라고 했거늘, 쌍용차 자본은 결국 한 가정의 가장이자. 두아이의 아빠, 효성지극한 아들과 다정한 남편을 싸늘한 죽음으로 내몰고야 말았다.
경영파탄에 책임이 없는 애꿎은 노동자들이 왜 이토록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려야 하는가
쌍용차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측은 2명 가운데 한 명은 잘려야 한다는 선을 그어 놓고 안팎을 돌아다니며 공포와 협박과 회유로 현장을 유린했다"고 규탄하며, 사측은 고 엄인섭 조합원과 무관하다는 말에 앞서 고개 숙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정리해고로 인한 인간의 파괴를 멈춰야 하며, 쌍용차지부는 금속노조 및 관련 전문 단체와 조합원의 심리적, 물질적 고통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불행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지부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요구>를 밝혔다.
1. 사측과 정부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사망한 고 엄인섭 조합원의 미망인과 유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
2. 사측과 정부는 미망인과 유가족 생계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3. 사측과 정부는 쌍용자동차 조합원에게 고통과 절망만을 안겨주는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쌍용차지부와 더불어 노조는 엄인섭 조합원의 불의의 죽음을 애도하며, 정리해고를 박살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1신 <속보> 쌍용차조합원 뇌출혈로 사망
지난 23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쌍용자동차지부 엄OO 조합원이 27일 오전 11시40분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25일 중앙쟁대위속보를 통해 엄 조합원의 입원을 알리면서 “1주일 전부터 두통을 호소하여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임금 체불로 인한 생활비 걱정에 식사를 거르고 잠을 설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옥쇄파업에 돌입한 쌍용차지부 동지들은 이날 사내에서 엄 조합원을 추모하고 투쟁 결의를 다졌다.
한편 지부는 향후 공식입장 및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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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알림/속보] ▶근조◀고(故) 엄인섭 쌍용차조합원 명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