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09-07-20 22:11:53 |
|
|
 노동조합 |
 쌍용자동차지부0720_성명서.hwp (32.0 KB), Download : 66 |
 지부 성명서 |
|
|
쌍용자동차지부
성명서
이명박 정권은 정녕 제2의 용산참사를 원하는가!
공권력 3차 침탈을 강력히 규탄하며,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할 것이다.
옥쇄파업 60일차, 고공농성 69일차에 접어든 쌍용자동차 공장에 3번째 공권력 침탈이 자행되었다. 7월 18일 수면가스를 이용해서 진압을 하겠다는 회사측의 시나리오에서 이미 드러났듯이 경찰과 회사의 합동작전은 소중한 우리의 일터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새벽부터 진행된 진압작전은 32개 중대가 추가로 투입되어 도장공장을 중심으로 한 거점을 사방에서 에워싸고 있다. 의료진과 부식도 반입을 금지하던 경찰과 회사는 살수차, 고가차량, 특수화학차량, 지게차등을 반입시켰고, 가스와 물을 끊는 등 사상 유례없는 탄압을 자행하며 공장을 유린하고 있다.
가족대책위원회 한 분의 죽음! 살인을 멈춰라!
공권력 투입 소식을 접한 한 상집간부의 부인이 오늘 생과 사의 운명을 달리하셨다. 오랫동안의 체불임금, 정리해고라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 60일간 투쟁을 하던 쌍용차 가족들의 소망은 소박한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관리자들이 가족을 방문하며 손배가압류와 형사상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협박을 하였다고 한다. 돌이 채 안된 아이를 둔 엄마로서 소중한 보금자리를 일구고 아이의 미래를 꿈꾸었던 것이 정녕 죽을 만큼의 죄였단 말인가? 대단한 요구가 아니라 평생 일했던 소중한 일터만은 제발 빼앗지 말아달라는 쌍용차 가족들의 외침이 사람을 죽일 만큼의 죄악이었단 말인가?
쌍용차지부 상집간부로서 60일 째 파업투쟁을 이끌던 이재진 정책부장이 부인 자결 시도 소식을 듣고 밖으로 나오던 중 체포됐다. 60일 째 정리해고에 맞서 공장을 지키던 파업조합원이 부인 자결 시도 소식을 듣고 공장 밖으로 나오다가 경찰 공권력에 연행된 기가 막힌 현실이다. 임의석방 형식으로 현재 영안실을 지키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경찰과 일각에서는 "개인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며 파업조합원 부인 자결을 매도하고 모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파업조합원 부인의 자결 소식을 접해 슬픔에 젖은 정문 앞에서 쌍용차 사측은 "오 필승 코리아" 등 음악을 크게 틀어 더 큰 분노를 사고 있다. 경찰도 연대대오를 위협하며 고함을 치고 검거하겠다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
그동안 가족들을 방문하여 무수한 회유와 협박을 해대던 회사는 분명히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부가 투입해야 할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공적자금이라는 노동조합의 절절한 외침을 무시한 이명박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용산참사 반년이 되어 천구를 하는 날이다. 도장공장 침탈은 제2의 용산참사를 부를 것임을 누차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와 물을 끊으면서 공권력 침탈을 자행했다. 우리는 이명박정부의 공권력 침탈을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같이 요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죽기를 각오한 투쟁으로 결사항전할 것이다.
-다 음-
하나. 가족들에 대한 공갈협박을 통해 사태를 더욱더 악화시키고 있는 현 법정관리인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하나. 제2의 용산참사를 부르고 있는 3번째의 공권력 투입을 통해 6번째 살인을 저지른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하나. 이명박 정부는 공적자금투입, 상하이자본 주식소각, 정리해고를 즉각 철폐하라!
2007년 7월 20일
쌍용자동차 지부
|
|
|
|
|
|
|
|
320
16
12
